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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 김영옥 대령 ‘한미동맹상’ 수상 의미

고 김영옥 대령이 ‘제11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수상했다.  ‘한미동맹상’은 한국 국방부가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상으로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주어진다. 국방부는 “고 김영옥 대령이 보여준 뛰어난 용맹과 애국심, 인간애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미동맹상’은 10년 전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첫 수상자인 6·25 전쟁 영웅 고 월튼 워커 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지난해 댄 설리번 연방상원의원까지 역대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권위가 있는 상이다.     고 김영옥 대령은 첫 한인 수상자라 의미가 크다. 따라서 이번 수상은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LA에서 출생한 고 김영옥 대령은 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일본계로 구성된 부대의 지휘관을 맡아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6·25 발발 소식이 들리자 자진 재입대 참전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수훈십자장,은성무공훈장 등을 한국에서는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미주 한인 사회의 영웅이기도 하다. 한인 사회의 명예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한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등 비영리 단체들을 설립해 한인 권익 향상에도 기여했다. 그의 이런 헌신은 한인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LA한인타운에 김영옥 중학교가 생기고, UC리버사이드에 김영옥 연구소가 설립된 것도 이런 그의 공로를 기억하고 차세대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에는 미 육군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미 육군의 역사를 빛낸 위대한 군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연방의회에는 그에게 연방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 한인 연방 의원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사설 한미동맹상 김영옥 김영옥 대령 백선엽 한미동맹상 김영옥 중학교

2023-11-15

[중앙시론] ‘명예의 전당’에 간 고 김영옥 대령

지난 5월 16일 필자는 캔자스시티의 포트 레번워스(Fort Leavenworth)에서 열린 고 김영옥 대령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다녀왔다. 미 육군의 공식 초청을 받은 자리였다. 이에 앞서 김 대령은 지난 4월 그가 장교 훈련을 받았던 조지아주 포트 무어(Fort Moore)의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은 특정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존경받는 인물을 기념하는 곳이다. 김 대령이 두 곳의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한인사회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고 김영옥 대령’은 더 친숙한 이름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부에나파크 근처의 5번 프리웨이 구간을 ‘김영옥 메모리얼 하이웨이’로 명명했고, 평택의 미군 기지내 예비군 훈련 빌딩도 ‘김영옥 빌딩’이 됐다. 2009년 LA통합교육구는 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에 신설된 중학교를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하기도 했다.     필자는 2010년 UC 리버사이드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의 강제노역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위해 미국 법정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정에 제출할 자료 수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USC에서 연구 기금을 신청키로 했는데  친일 교수들의 방해로 무산이 됐다고 한다. 그때 김 대령이 필자에게 도움을 청해보라고 관계자들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필자가 앞장서 기금 신청을 했고 이때 장기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소 설립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캔자스시티 공항에 도착하니 포트 레번워스 관계자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헌액식은 다음날 ‘루이스 앤 클라크 센터’라는 곳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포트 레번워스의 사령관인 밀포드 H. 비클 주니어 중장이 직접 주관했다. 비글 중장은 흑인이다. 아마 그가 흑인이기에 김영옥 대령이 아시아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행사장엔 군인과 가족 약 100여명으로 꽉찼다. 비글 사령관의 인사말과 함께 헌액식이 시작됐다. 사회자가 김 대령의 업적과 일생을 소개했다. 이어 필자의 5분 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준비했던 내용은 이미 비글 사령관과 사회자가 다 소개한 터라 즉흥 연설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필자의 미군 경험담으로 시작했다. 예전에는 위생병 Medic이 91B이었는데 지금은 68W로 바뀐 걸 구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얘기를 했더니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1979년 김 대령과의 첫 만남, 그리고 그의 임종 2일 전 병실 방문 얘기를 들려줬다. 이어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책 출판과 영문 번역 관련 내용, 김 대령이 은퇴후 평생을 약자와 소수계, 그리고 한인 사회와 일본인 사회를 위해 봉사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포트 레번워스’는 단순한 미군 기지가 아니라 미 육군의 중요한 교육시설(Army Intellectual Center)이다.  특히 매년 소령으로 진급하는 1100명이 이곳에서 11개월 동안 재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미군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곳인 셈이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장교들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김 대령이 헌액된 장소에서 미군의 한인 소령, 한국군 소령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헌액 작업을 주도한 피터 임 교관은 필자가 번역한 ‘Unsung Hero: Col. Young Oak Kim Story’를 읽고 김영옥 대령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그의 노력 덕에 김 대령의 헌액이 가능했다.     필자는 1978년 5월 미군 제대 후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닐 때 ‘United Way’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김 대령을 처음 만났다. 하지만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 1990년대 말에서야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됐다. 당시 그는 일본계 커뮤니티에서 더 유명했다. 그는 일미박물관 건립을 주도했고 바로 옆에 세워진 ‘Go For Broke Monument’ 건립도 주도했다. 또한 일본계 미국인 재향군인회인 ‘Go For Broke Educational Foundation’ 회장을 역임했다. 일본계 미군 전역자들이 김 대령을 리더로 인정하고 따른 것이다.     포트 레번워스의 명예의 전당은 미군의 전설인 맥아더와 아이젠하워 장군도 있는 곳이다. 한인사회의 자랑인 고 김영옥 대령을 2세들에게 더 많이 알려야 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김영옥 명예 김영옥 대령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김영옥 중학교

2023-07-09

LA도서관, 김영옥 대령 집중 조명

고 김영옥 대령(1919∼2005)이 한인 최초로 미 육군 장교 교육기관인 육군 지휘참모대학(CGS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가운데 〈본지 5월 19일 자 A-1면〉, LA시 공공도서관(LAPL)도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김 대령을 조명하고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 3권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LAPL은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에 김 대령을 “1919년 LA에서 태어났으며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한국계 미 육군 장교이자 시민 지도자이며 인도주의자였다”고 소개하고 그의 활동과 업적을 성장기,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헌신까지 4개 섹션으로 나눠 자세히 설명했다.   먼저 김 대령이 대단한 애국심을 갖고 성장했으며 당시 미군이 아시아계의 입대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군대에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제정된 법에 따라 1941년 1월 육군에 입대한 최초의 징집번호를 가진 군인이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대령이 1948년과 1952년 올림픽에서 다이빙 금메달을 딴 최초의 아시안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또 다른 전설인 새미 리 박사와도 친구였다고 알렸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운영하던 세탁소를 팔고 다시 한번 한국에서 싸우기 위해 미군에 입대했으며, 미군에서 전투 대대를 지휘하는 최초의 아시안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 대령이 퇴역한 후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현 이웃케어의 전신인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인박물관, 한인타운청소년센터의 전신인 한인청소년문화센터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일본계 커뮤니티를 도와 일미박물관 설립을 도왔으며 마이크 혼다 전 연방의원이 상정해 제정된 위안부 결의안을 강력히 지지한 리더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2009년 한인타운에 김영옥중학교가 개교했으며, 2010년 UC리버사이드에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가 설립돼 이름을 빛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PL는 김 대령의 일대기가 담긴 책으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장태한 소장이 번역한 ‘이름 없는 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야기’, 데릭 밀러의 ‘한국전쟁에서 싸운 소수계 군인들(Minority Soldiers Fighting in the Korean War)', 테어도어 준 유의 '한국: 분단된 두 나라의 탄생(The Koreas: The Birth of Two Nations Divided)'을 추천했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웹사이트(www.lapl.org/collections-resources/blogs/lapl/spotlight-young-oak-kim)에서 찾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la도서관 김영옥 김영옥 대령 la도서관 김영옥 세계대전 한국전쟁

2023-05-18

김영옥 대령 육군지휘참모학교 명예의 전당 헌액

고 김영옥 대령(1919∼2005)이 한인 최초로 더글러스 맥아더 최고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육군 장교 교육기관 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포트 레번워스 ‘육군 지휘참모대학(CGSC)’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포트 루이스앤클라크센터에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워 영웅으로 추앙받는 고 김영옥 대령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밝혔다.   CGSC에 따르면 육군연합병과센터와 포트 레번워스의 사령관 밀포드 비글 주니어 중장이 헌액식을 직접 주최했으며, 한인 장교 10여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넘는 고위 장교들이 참석해 행사를 끝까지 지켜봤다.   비글 주니어 중장은 이날 고 김 대령에게 세계대전 군 사령부의 명예 증서도 수여했다.   김 대령의 자서전 ‘이름 없는 영웅 김영옥 대령’의 번역가로 초청받아 이날 헌액식에 참석한 장태한 박사는 참석자들에게 김영옥 대령을 영상과 함께 소개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 박사는 “미국의 유명한 영웅들이 있는 명예의 전당에 김영옥 대령의 이름이 올라간 건 역사적인 사건이자 미주 한인들의 자랑”이라며 “무엇보다 한인 2세들 중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나 ROTC(학생군사교육단) 출신 장교들이 많은데 이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CGSC는 향후 김 대령의 이야기를 교과 과정에 다루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19년 LA에서 태어난 김 대령은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뛰어난 무공을 세워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은성·동성 무공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 한국 태극무공훈장도 수훈한 전쟁 영웅이다.   2차대전 참전 후 예편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고아 500여 명을 돌보며 인도주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1972년 전역한 후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을 만드는 데 앞장섰고,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쳤다.   2005년 12월 LA에서 별세한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LA한인커뮤니티는 6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의 중학교에 그의 이름을 딴 ‘김영옥 아카데미’로 명명해 김 대령을 기억하고 있다.   한편 육군 지휘참모대학은 미군 고위 지휘관으로 양성하는 곳으로, 1881년에 설립돼 1883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수많은 장교를 재교육했다. 장군을 꿈꾸는 장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엘리트 코스로, 소령급 이상이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2년 동안 지휘관이 반드시 갖춰야 할 리더십과 전술 등을 교육받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모총장을 지낸 조지 마셜 장관, 더글러스 맥아더 최고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이곳을 졸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김영옥 김영옥 대령 전쟁영웅 김영옥 육군 지휘참모학교

2023-05-17

[사설] 김영옥 대령 ‘골드 메달’ 추서 의미

고 김영옥 대령 ‘연방하원 골드 메달(Congressional Gold Medal)’ 추서가 다시 추진된다. 미셸 박 스틸, 영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앤디 김 등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방은 지난달 30일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의원들은 “김 대령의 결단과 용기는 모든 미국인의 귀감”이라며 초당적 발의 이유를 밝혔다. ‘연방하원 골드 메달’은 연방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한인 연방의원들은 지난 2021년에도 골드 메달 추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져 지원에 나섰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 김영옥 대령은 한인사회의 영웅이다. 독립투사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난 그는 미군 장교로 세계 2차대전과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공로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최고 무공훈장을, 미국에서는 십자훈장 등을 받았다. 아시아계 최초의 미군 전투부대 대대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한인사회에도 그의 업적은 남아있다. 그는 전역 후 많은 한인 비영리단체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건강정보센터,코리아타운청소년센터, 한미연합회 등이 그가 설립에 참여한 단체들이다. 이런 업적으로 지난 2009년 LA한인타운에 문을 연 중학교의 이름이  ‘김영옥 아카데미’로 명명되기도 했다.     고 김영옥 대령은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그의 리더십과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은 차세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고 김영옥 대령 골드 메달’ 추서 법안 통과에 한인사회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의 재가동도 필요하지만 한인들이 지역구 연방 의원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인 이민역사 120년을 맞았지만 ‘한인 영웅’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명 작업은 부진했다. 이런 의미에서 고 김영옥 대령 골드 메달 추서 추진 작업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설 골프 김영옥 김영옥 대령 메달 추서 추서 의미

2023-02-01

‘김영옥 의회 골드메달’ 한인 의원 4명 재추진

‘전쟁 영웅’ 고 김영옥 대령에게 연방하원 골드 메달(Congressional Gold Medal)을 추서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30일 연방하원에 따르면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은 초당적 협의를 통해 김 대령에게 골드 메달을 추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연방의회 골드 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미셸 박 스틸 의원(공화 가주 45지구)은 “김 대령의 결단과 용기는 모든 미국인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그에게 메달을 수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영 김(공화 가주 40지구), 앤디 김(민주 뉴저지 3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 10지구) 의원도 뜻을 같이해 공동 발의에 나섰다.     한인 의원 4인은 2021년 3월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5명 의원의 추가 지지 서명을 받았지만 끝내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 하원의원으로서 우리가 김 대령의 모범적인 유산을 기리고 고양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는 군사적 영웅인 동시에 확고한 지역사회의 리더이자 인도주의자로서 이 높은 명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령은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전역 후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모범이 됐다.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의 학교는 그의 이름을 딴 ‘김영옥 아카데미’로 명명해 김 대령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최고 무공 훈장을, 미국에서는 수훈십자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86세였던 2005년 방광암 투병 중에 별세했다.     연방하원 골드 메달은 1776년에 시작된 후 매년 국가적 영웅에게 수여했는데 초창기에는 조지 워싱턴(첫 수상) 등 주로 전쟁 공훈에 대한 인물이 많았으나 1860년대 이후 개척자, 발명가, 외교관, 음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1979년 이란에 인질로 잡혔던 피해자들이 수상했고, 올해 1월 5일에는 50년대 민권운동가인 에멧 킬과 매이미 틸 모빌리가 수상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방한인의원 김영옥 연방한인의원들 김영옥 김영옥 대령 김영옥 아카데미

2023-01-30

김영옥 중학교, 무궁화 화단 한국정원 조성

최초의 한인이름 중학교인 김영옥 중학교 정문에 '무궁화 화단'이 조성되고 운동장 주변에는 한국정원이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과 범미주 무궁화협회(회장 노수복)의 후원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신을 알리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3일 오전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인근의 김영옥 중학교에선 김재수 LA총영사와 범미주 무궁화협회와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 식수 행사가 열렸다. 김 총영사는 "학교 안팎에 조성된 무궁화 화단과 한국 정원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며 "앞으로 한국어 클래스가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국 정원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미주 무궁화협회 노수복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궁화 60그루를 포함해 소나무와 대나무 향나무 등을 이용해 정원 조성 작업을 했다"며 "무궁화의 유래와 의미 등을 담은 사인판을 한글과 영어 스패니시로 제작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정원 조성에는 총 7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LA총영사관이 4000달러 타운업체인 캣투스의 김태영 대표가 2500달러를 국제한국어교육자네트워크(IKEN.공동 대표 민병수.김승리)를 통해 기금으로 전달했다. 곽재민 기자

2009-09-03

'그분의 업적 알고 배우자'···'김영옥 중학교' 로고 박선욱 교수 학교 전달

"한인사회의 자랑스런 얼굴입니다." '김영옥 중학교'를 대표하는 로고 제작을 맡은 캘스테이트 롱비치의 박선욱(45) 교수는 "젊은 한인 디자이너들의 참여로 짧은 시간이지만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작 과정 중 보이지 않는 힘이 이끌어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홀가분한 심정을 전했다. 11일 박 교수는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에 있는 김영옥 중학교를 방문해 약 3주만에 완성된 로고를 학교측에 전달했다. 박 교수와 김영옥 중학교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 달 김영옥 중학교 탄생 소식을 접한 뒤 학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차세대 무역스쿨에서 '영웅 김영옥의 리더십' 강연을 듣고 선뜻 무료로 로고 디자인 작업에 나섰다. 박 교수는 "우연한 자리에서 '프렌즈 오브 김영옥'의 한우성씨를 만나 흔쾌히 디자인 작업을 수락했다"며 "그 순간 김영옥 중학교와의 인연이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후 김영옥 중학교를 방문해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수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차근차근 학교 로고 작업을 준비했다. 군인으로서의 업적뿐아니라 인도주의자로서 김 대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는 박 교수는 "김 대령의 로고를 접하는 한인들이 그 분의 업적을 알고 배우며 제2 제3의 김 대령이 탄생하길 소망한다"며 "한인사회의 자랑인 김영옥 중학교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만드는 노력 못지않게 앞으로 지켜가야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8-11

'김영옥 중학교' 로고 탄생···LA학교 대표 얼굴 떴다

김영옥 중학교의 '얼굴'이 탄생했다. 앞으로 학교 건물 외벽과 도서관.체육관 등 시설과 학생들의 유니폼에 새겨질 로고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이번 로고는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박선욱 교수가 무료로 제작 지원했다. 박 교수는 "김영옥 중학교라는 상징성과 수학.과학 분야에 중점을 둔 교과 과정 최초로 도입된 남.여 학생 분리 수업 등에 초점을 맞춰 로고 제작을 했다"며 "LA통합교육구(LAUSD)를 대표하는 심벌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형 로고의 중심엔 김영옥 대령의 얼굴과 성조기를 배치해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김 대령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그 주위를 둘러싼 삼각형과 원형은 각각 남.여 학생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바깥쪽 원형 테두리엔 '김영옥 아카데미'라는 교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별과 뿔 모형을 넣었으며 과학과 테크놀로지 수학 및 엔지니어링을 상징하는 4개의 문양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있어 로고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짧은 시간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한정된 공간에 김영옥 중학교가 내포한 상징성을 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로고를 접한 김영옥 중학교의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은 "우리 학교의 교육 이념과 딱 맞아떨어진다"며 "LAUSD에서 가장 훌륭한 학교의 얼굴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교수는 지난 6일 김영옥 중학교에서 열린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로고 공개와 함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그래픽 디자인학과장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삼성 그룹 로고 제작 등에 참여했으며 앤드랩사(AndLab Inc.)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8-07

'김영옥 중학교' 로고 탄생···LA 학교 대표 얼굴 떴다

김영옥 중학교의 '얼굴'이 탄생했다. 앞으로 학교 건물 외벽과 도서관.체육관 등 시설과 학생들의 유니폼에 새겨질 로고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이번 로고 제작은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박선욱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김영옥 중학교라는 상징성과 수학.과학 분야에 중점을 둔 교과 과정 최초로 도입된 남.여 학생 분리 수업 등에 초점을 맞춰 로고 제작을 했다"며 "LA통합교육구(LAUSD)를 대표하는 심벌이자 한인 커뮤니티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형 로고의 중심엔 김영옥 대령의 얼굴과 성조기를 배치해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김 대령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그 주위를 둘러싼 삼각형과 원형은 각각 남.여 학생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바깥쪽 원형 테두리엔 '김영옥 아카데미'라는 교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별과 뿔 모형을 넣었으며 과학과 테크놀로지 수학 및 엔지니어링을 상징하는 4개의 문양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있어 로고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짧은 시간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한정된 공간에 김영옥 중학교가 내포한 상징성을 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로고를 접한 김영옥 중학교의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은 "우리 학교의 교육 이념과 딱 맞아떨어진다"며 "LA통합 교육구에서 가장 훌륭한 학교의 얼굴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6일 김영옥 중학교에서 열린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 로고 공개와 함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8-07

김영옥 중학교 '우리 손으로' 한인교수 로고 만들고 총영사관은 화단 조성

오는 9월 개교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김영옥 중학교'에 한인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교수가 학교 로고의 무료 제작을 약속했으며 LA총영사관은 화단 조성을 지원키로 했다.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미술학과 학과장인 박선욱 교수는 지난 29일 학교를 방문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과 학교 로고 디자인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디자인팀을 꾸려 로고 제작에 착수했다. 박 교수는 삼성그룹 로고 등을 제작한 앤드랩사(AndLab Inc.)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김영옥 중학교 탄생 소식을 접한 뒤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연결이 됐다"며 "한인으로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해 기꺼이 작업에 참여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학교를 대표하는 심벌 디자인 작업인만큼 김영옥 대령과 과학.수학 분야에 중점을 둔 교과 과정 그리고 최초로 도입된 남.여 학생 분리 수업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LA통합교육구 산하 1000여개의 학교 심벌 중 최고를 만들어 한인 커뮤니티의 자랑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작된 심벌은 학교 건물 외벽과 도서관.체육관 등 내부 시설 학생들의 유니폼 등에도 새겨지게 된다. 또한 LA총영사관은 간접적으로 화단 조성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재수 총영사는 "한인인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만큼 이 학교 학생들이 한국의 얼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학교 화단에 한국을 대표하는 꽃인 무궁화를 심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사관은 무궁화 화단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한인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원.곽재민 기자

2009-07-30

김영옥 중학교에 '한국' 을 심는다···화단은 한국 대표 꽃으로 조성

최초의 한인 이름을 딴 중학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영옥 중학교'가 교명에 걸맞게 한국 문화 접목에 나선다. 이 학교의 에드워드 콜라시온 초대 교장은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에 세워질 학교 전자 간판에 한글 문구를 넣는 것과 학교 화단을 한국 대표 꽃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라시온 교장은 "학교를 대표하는 대형 전자 간판에 '김영옥 중학교'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한글 문구를 넣을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학교 주변 화단엔 한국의 대표 꽃을 심으려 하는데 종류나 관리문제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라시온 교장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회장 하기환)측에서 학교 간판 등에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인타운을 대표할만한 학교인 만큼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학교측은 한인 학생들의 입학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남녀 각 400명씩 800명 정원인 '김영옥 중학교'는 현재 600여명의 학생들이 입학을 지원했으며 이중 75명 정도가 한인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라시온 교장은 "신설 학교이니 만큼 우수한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한인 학생들이 두각을 나태내는 수학과 과학에 중점을 둔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언제든 학교 방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김영옥 중학교'는 LA통합교육구 최초로 남여 학생 분리 수업과 옥상 운동장 등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문의:(213)739-6500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7-27

[기자 칼럼] 기억이 '영웅 김영옥' 을 만든다

오는 9월 아득한 기억속에 묻혀있던 우리의 영웅이 LA한인타운에 돌아온다. 미군 최초의 유색인 대대장으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영웅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중학교가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김영옥 대령이라는 인물이 재조명되며 커뮤니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본계 단체가 추진중인 김영옥 도로 명명안 소식이 전해졌고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돼 온 김영옥 대령 '명예훈장'(Medal of Honor) 추서 캠페인까지 힘을 얻고 있다. 취재 기자로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어떤 소식보다 반가웠고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러한 움직임들이 흐지부지 사그러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앞선다.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안계 미군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했고 22명 동양계 미국인이 선정돼 명예훈장을 받았다. 당시 미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희생과 노력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명예훈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일본 커뮤니티는 각계에 영향령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22명 중 21명의 일본계 미국인이 명예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당시 김 대령은 최종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탈락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고 이 문제는 잠잠해졌다. 뒤이어 2003년엔 한인 커뮤니티와 일본 커뮤니티가 대대적으로 김 대령의 명예훈장 추서 캠페인을 벌여 연방의원들을 비롯 각계 인사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수 천명의 서명까지 받았지만 실패했다. 또 다시 이 문제는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저자 한우성씨는 이 문제에 대해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에서 단 1명의 한인도 명예훈장을 받지 못한 것은 한인사회 정치력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한씨는 또 "한인 사회의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하지만 김 대령의 명예 훈장 추서를 위해 정치인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조용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영웅에 대한 기억은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김영옥 중학교의 탄생과 맞물려 적어도 그 이름만은 남게된 것이다. 단발성에 그치는 거창한 기부 행사와 요란한 서명 운동보다 아이들 손을 잡고 김영옥 중학교를 한 번 찾아가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그가 누구였다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말이다. 차를 타고 학교 앞을 지나며 '김 영옥이 누구였지' '무슨 일을 한 사람이었지' 기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다운타운 리틀 도쿄엔 '고 포 브로크'(Go For Broke) 기념비가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김 대령이 이끈 '고포 브로크 부대' 이름을 따 설립된 재단이 만든 것이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그 곳에선 80대의 일본계 미국인 3명을 만날 수 있다. 2차 대전 참전 용사인 이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기념비를 닦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웅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들이 얘기하는 전설적인 영웅은 바로 김 대령이었다. 이 노병들은 이렇게 우리 영웅의 기억을 세상에 남기고 있었다. 기억되지 않는 영웅은 영웅이 아니다. 우리 영웅이 한인들의 기억속에서도 잊혀지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2009-07-24

'한인영웅 되살린 한인들 노력 감탄'···'김영옥 중학교' 방문 한 대광고 교사들

"김영옥 대령의 정신 한국에도 알리겠습니다." 한국의 교사들이 오는 9월 LA한인타운에 문을 여는 '김영옥 중학교'를 방문했다. 대광중.고등학교 남가주총동창회(회장 이상영)의 초청으로 LA를 방문한 장명기.이기서 교사는 24일 오후 김영옥 중학교를 방문해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과 면담을 갖고 학교 시설을 견학했다. 대광고 교무부장을 맡고 있는 이기서 교사는 "미국에 한인 이름을 딴 학교가 생겼다는 사실에 놀라 꼭 와보고 싶었다"며 " '김영옥 중학교' 탄생으로 최근 한국에서도 김영옥 대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또 "'김영옥 중학교'는 한인들의 많은 노력으로 탄생한 학교로 알고 있다"며 "김영옥 대령을 교육 자료로 활용해 한국의 학생들에게도 그의 정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두 교사는 또 김영옥 중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자매 학교 체결과 같은 상호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옥 중학교의 콜라시온 교장은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된 후 한인 사회의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며 "한국에 있는 학교들과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광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중인 장명기씨는 "김영옥 대령으로 상징되는 근학과 박애 정신이 우리 학교와 매치돼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학교 시설과 수업 방식 방과 후 학교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해 연구하고 논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김영옥 중학교'는 800명의 6~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첨단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을 집중 교육한다. 또한 이 학교는 LA 지역에선 최초로 남.여 학생 분리 수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2009-07-24

[취재 수첩] 다른 커뮤니티서 더 존경받는 '우리들의 영웅'

지난 14일 '김영옥 중학교'를 결정짓는 투표가 열린 LA통합교육구 본부. 교육구 이사회의 만장일치 찬성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숨 죽인 채 자리를 지키고 있던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중엔 고 김영옥 대령(사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대대장으로 있던 '고 포 브로크(Go For Broke)부대'에 소속됐던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9명도 있었다. 84세가 최연소일 정도의 '노병'들이지만 모두 깔끔한 제복을 착용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영웅'의 이름을 딴 학교가 생겼다는 사실에 어린아이처럼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 순간 '김영옥'이라는 이름이 도대체 이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김영옥 중학교'의 탄생 소식으로 커뮤니티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후속 취재가 시작됐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다른 커뮤니티의 김영옥 대령에 대한 존경심과 관심이 한인사회 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일본 커뮤니티는 김 대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김 대령에 대한 추모와 함께 역사 교육까지 진행되고 있었다. LA다운타운 리틀 도쿄의 '김영옥 도로' 추진이 결코 즉흥적으로 결정된 사업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 추서 캠페인에는 일본유대계 커뮤니티는 물론 연방의원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태계 커뮤니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과 싸워 자신들을 구했기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취재가 계속될수록 부끄러웠다. 김 대령은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우리의 영웅'임이 분명한데 오히려 한인사회에서는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도 묵묵히 김 대령의 재평가를 위해 노력하는 한인들이 있다. '자신의 영웅'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사회에 한인 커뮤니티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한 일이다. 이들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기립박수' 받는 날이 기다려진다.

2009-07-17

김영옥 대령에 수여 추진하는 '명예훈장'···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주춧돌'

'김영옥 대령 명예훈장(Medal of Honor) 수여 캠페인'이 활발해 지면서 '명예훈장'의 의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명예훈장'은 미군 최고의 영예로 미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희생과 노력을 싱직적으로 대변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각 커뮤니티가 국가 위기시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구별하는 '보이지 않는 커뮤니티 평가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저자인 한우성씨는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역사에서 아직 단 1명의 한인도 명예훈장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한인사회 정치력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씨는 또 "'김영옥 중학교' 탄생과 '김영옥 도로'의 추진 문제에서 볼 수 있듯이 김 대령의 영향력은 타 커뮤니티에도 막대하다"며 "김 대령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한인사회 나아가 전세계 한인들의 자존심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김 대령이 이끌었던 '고포브로크 부대(442부대)'의 부대원이자 현 고포브로크 재단의 회장인 테츠 아사토(84)씨는 "아시안계 미군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통해 22명이 명예훈장을 받았다"며 "당시 명예훈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던 일본 커뮤니티는 일본계 미국인들이 명예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각계에 영향력을 발휘했고 21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이 훈장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대령은 2차 세계대전중 로마탈환 과정에서 맨손으로 포로를 잡은 공로 등을 인정받아 최종 26명 명단에는 올랐지만 명예훈장 조건중 하나인 전장에서의 '총기사용 조항(Under Live Action)'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됐다. 하지만 이는 김 대령이 미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공적을 세운 부분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옥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 문제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과 정치력 신장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재민 기자

2009-07-16

'김영옥 대령에 명예훈장' 캠페인 힘 받는다

'김영옥 중학교'와 '김영옥 도로'에 이어 고 김영옥 대령에게 미군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추서되도록 하자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대령의 장군 진급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포브로크( Go For Broke)' 재단을 비롯 유대계 커뮤니티와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 모니카 가르시아 LA통합교육구 이사회 의장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대계 커뮤니티는 지난 2007년부터 동참했으며 왓슨 의원은 지난해 12월 가르시아 의장은 '김영옥 중학교'를 계기로 지원을 약속했다. 고포브로크 재단의 테츠 아사토 회장은 "김 대령과 관련된 사안 중 가장 중요한 문제가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 수여"라며 " '김영옥 중학교' 탄생으로 오랜기간 추진되어 온 명예훈장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토 회장은 이어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지난 2003년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지만 실패했다"며 "이제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이 돼 김대령의 명예훈장과 장군 승격에 힘쓸 때"라고 강조했다. 고포브로크 재단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김영옥 대령이 이끈 '고포브로크' 부대의 이름을 따 설립된 재단이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의 저자 한우성씨는 "전장을 누비며 혁혁한 공을 세운 김 대령이 아직까지 미국에 대한 희생과 노력의 상징인 명예훈장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태계 커뮤니티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 맞서 싸운 김 대령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7-16

[시론]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

며칠전 이곳 LA에 한인 전쟁영웅 고 김영옥 대령 이름을 딴 중학교가 새로 생겼다. 오는 9월 LA 한인타운에서 문을 여는 센트럴LA 3번 중학교 이름을 '김영옥 중학교'(Young Oak Kim Academy)로 하기로 LA통합교육구가 결정했다고 14일 현지 언론들이 상세히 보도했다. 일제강점기 미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한 김순권 선생의 아들인 김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세계대전 당시 유럽전선에서 맹활약해 1945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최고무공훈장을 195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십자무공훈장을 각각 받기도 했다. 2차대전이 끝난 뒤 군복을 벗고 예편했으나 6.25 발발 소식을 듣고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며 다시 총을 들고 전쟁에 나섰다. 미국 최초의 유색인 야전 대대장으로 활약한 한인 지휘관이다. 지세가 몹시 험한 중부전선 양구와 화천지구의 치열한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으며 작전 중 전선을 6km 이상 북으로 밀어낸 그야말로 지략에 뛰어나고 용맹스런 지휘관으로서 전투 중에 한쪽 무릎을 크게 다치기도 했다. 1963년에는 군사고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다시 찾아 한국군 최초의 미사일 부대를 창설하는 등 한국 육군의 현대화와 한국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 은인이기도 하다. 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뒤에는 국내에서 고아 빈민 노인 입양아 장애인 청소년 가정문제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미국사회 인권향상에 매진했다. '김영옥 중학교'가 생기기까지는 2006년 그의 정신을 기리자는 뜻을 함께 한 이들이 만든 단체 '김영옥 대령의 친구들'(Friends of Colonel Young Oak Kim)이 많은 역할을 했다. 이들은 그 동안 지역 사회와 정치계에 여러 차례 탄원서를 보내며 시민서명 운동을 벌인 끝에 이번에 훌륭한 결실을 맺게 돼 한인사회가 그들의 노고를 크게 치하할 줄로 안다. 마침 당일 저녁 이를 보도하던 모 한국 TV 뉴스앵커는 김영옥 대령의 영어 호칭 '커널 영옥 킴'(Colonel Young Oak Kim)을 '콜로넬 영옥 김'으로 두 번씩이나 잘못 발음하여 영어권 세대와 청취자들에게 한인 방송인의 무지를 보여준 건 아닌지 '옥에 티'인 양 영어표기와 발음을 영어권 세계에서 좀더 신중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김 대령은 미국과 유럽에서 추앙받고 있는 전설적인 전쟁영웅으로 전적지 프랑스의 작은 마을 '비퐁텐'의 교회 벽에는 아직도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마을의 노인들은 그를 전쟁영웅으로 기억하며 받들고 있다. "그는 내 휘하에 있던 500만 군인 중 최고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을 지휘한 전 주한 유엔군 총사령관 마크 클라크 장군은 고령에 투병생활을 하다 2006년 12월 86세를 일기로 LA병원에서 숨진 김영옥 미국 육군 예비역 대령을 이렇게 회고하며 찬사를 보냈다. 김영옥 대령은 오늘날 미국내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추앙받는 미국에서 한인의 자긍심을 크게 높여준 인물로 역사에 기록된 전쟁영웅이다. 그 이름 Colonel Young Oak Kim 김영옥 대령! 그는 우리들의 표상이다.

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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